‘책임 공유 모델’, 클라우드 이해하는 출발점

클라우드 보편화되고 운영의 표준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사용자나 기업 ‘책임 공유 모델(Shared Responsibility Model, SRM)’이라는 클라우드 핵심 개념을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클라우드는 안전한가?’라고 질문하는 사람들과 어떤 장비를 사용하고 어떻게 보안을 하고 복구를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클라우드여서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보안 팀 및 조직으로서 우리는 클라우드의 우리측 영역 보안을 잘 감당하고 있는가?”일 것이다. 클라우드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거나 침해/유출등의 다수는 사용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책임 공유 모델이란 무엇인가

책임 공유 모델(Shared Responsibility Model, SRM)은 클라우드 사용자의 책임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의 책임을 설명한다. CSP는 클라우드‘의’ 보안, 다시 말해 물리적 시설, 유틸리티, 케이블, 하드웨어 등을 책임진다. 반면 사용자는 클라우드 ‘내’의 보안, 다시 말해 네트워크 제어 수단, ID 및 액세스 관리, 애플리케이션 구성 설정, 데이터 등을 담당한다.

이 책임 분할은 이용하는 서비스 모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NIST 클라우드 컴퓨팅 정의(NIST Definition of Cloud Computing)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크게 3가지다.

  • 인프라 서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 IaaS): IaaS 모델 하에서, CSP는 물리적 데이터센터, 물리적 네트워킹, 물리적 서버/호스팅을 책임진다.
  • 플랫폼 서비스(Platform as a service, PaaS): PaaS 모델에서 CSP는 예를 들어 운영체제의 패칭 및 유지 보수 등 더 많은 책임을 부담한다(패칭은 지금까지 사용자가 매우 힘들어하는 작업이고,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 소프트웨어 서비스(Software as a service, SaaS): SaaS 모델 하에서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의 구성 설정 내에서만 변경을 할 수 있고, 그 밖의 모든 제어는 CSP가 담당한다. 지메일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 3가지 모델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사용자는 턴키/관리형 모델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 제어권을 포기할 수 있다. 그렇다면 CSP는 운영 활동의 범위를 늘릴 것이고, 고객은 자신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 CSP의 SRM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 

보안 담당자의 SRM 준비

SRM은 계약, 재무적 함의 등 비보안 이슈를 포함하지만 여러 보안 고려사항 역시 포함한다. 보안 담당자는 기업이 사용하는 서비스와 그 구현 및 아키텍처를 고민하는 시점부터 SRM에서 사용자가 어떤 책임을 부담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의 모든 클라우드 데이터 관련 사고가 SRM의 사용자 부분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SRM을 이해해야 하고 맡은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의 책임은 주요 보안 업무 관점에서 2가지로 나뉜다. 즉, 기술 보안 담당자 또는 보안 임원이다. 먼저 기술 보안 담당자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클라우드 보안 아키텍트 등이다. 기업이 사용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를 이해해야 하고, 이들 서비스를 안전하게 설계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권한 하에 있는 구성, 설정, 제어 수단을 파악해야 한다. 이에 통해 단단한 보안 태세를 확보할 수 있다.

후자인 기술 보안 전문가는 기업이 사용 중인 플랫폼과 서비스에 매우 익숙해야 하고 이들을 안전하게 구현하는 법을 이해해야 한다. 클라우드 보안 엔지니어/아키텍트는 흔히 엔지니어링 및 개발팀과 함께 일한다. 이들을 안전한 해법으로 유도할 수 없거나 위험한 환경 설정을 포착할 수 없다면(이들이 대부분의 클라우드 사고의 원인이다), 기업은 커다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고객 책임 평가 기준

SRM을 논의할 때 기본이 되는 틀이 고객 책임 매트릭스(Customer Responsibility Matrix, CRM)다. 이는 어떤 통제 수단이 CSP에 의해 제공되고 있는지, 어떤 책임이 클라우드 사용자에 남겨졌는지 보여준다. CRM 템플릿을 찾고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미국의 연방 위험 및 권한 관리 프로그램(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 FedRAMP)을 참고하면 된다. FedRAMP는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의 허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CRM은 보안 종사자가 사용해야 할 결정적인 툴이다. SRM에서 보안 통제 수단은 CSP에 의해 전적으로 제공되거나, 하이브리드 통제 수단이거나(CSP 및 클라우드 사용자 모두 책임을 부담), 사용자에게 전적으로 남겨진다. 보안 종사자는 CRM에 의해 보안 통제 수단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일부 보안 통제 수단과 활동을 CSP에 이관할 수 있고, 사용자는 자신의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SRM은 보안 전문가가 반드시 이해하고 적절히 취급해야 하는 책임 관계의 모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대다수 클라우드 데이터 침해는 SRM의 사용자 부분에서 발생하고, 결국 기업의 평판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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